|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슈퍼주니어가 '망고(Mango)'처럼 농익은 과즙미를 발산한다.
특히 열한 번째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수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인기 롱런이 짐작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멤버들 또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특은 "SM엔터테인먼트 내에 수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계시지만, 정규 11집을 발매한 가수는 슈퍼주니어가 최초"라며 "그래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고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이 K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Vol.2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특은 "정규 11집은 Vol.1과 Vol.2로 나눴다. 사실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곡들이 묻힐 수 있어서 시간 차를 두고 발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는 "저희 앨범 자체 뜻이 '슈퍼주니어의 여정'이다. 이전에 발매한 앨범 그리고 현재 앨범,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앨범이다. '더 로드 : 킵 온 고잉'에서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아이키가 이번 타이틀 곡 퍼포먼스 디렉팅을 맡아 슈퍼주니어와 첫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 특히 관심사다. 은혁은 "아이키와 퍼포먼스를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면서 "(아이키가) 저희 팀의 색에 맞게 퍼포먼스를 잘 짜줬다. 함께 연습하는 동안 곡의 색과 분위기에 맞춰서 수정해나갔다. 마치 망고를 방금 짠 듯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망고' 뮤직비디오 속 이특의 여장도 관전 포인트다. 이특은 "처음에는 멘붕이 왔었다. 근데 감독님께서 제가 여장을 안 하면 뮤직비디오 콘티가 전부 바뀔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신동은 "이특 형 본인이 원해서 하고 싶었던 여장"이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원래 뮤직비디오 장면에는 멤버들이 멋있게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개그 욕심으로 인해서 훨씬 더 유쾌해졌다. 처음 콘셉트보다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현은 "달콤하면서도 저돌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멤버들의 장난기를 숨길 수 없어서 재미있는 장면들을 포함시켰다"라고 뮤직비디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3년 만의 대면 콘서트 '슈퍼쇼 9: 로드(SUPER SHOW 9 : ROAD)'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로 새로운 월드 투어를 시작, 전 세계 팬들과 반갑게 재회할 예정이다.
동해는 "3년 여만에 대면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는데, 이 시간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한편으로는 이 기간이 길어지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다"고 콘서트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도 스케줄을 마치고 콘서트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고 기대하고 있다. 원래 앨범을 발매하고 음악 방송을 했었어야 했는데 콘서트 준비로 인해 못하게 됐다. 멀리 계신 분들과 콘서트를 함께 즐기기 위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만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은혁은 "팬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인 만큼, 그동안 보여드렸던 무대들과 새로운 신곡들이 많이 쌓여있다. 신곡과 기존 곡을 다양하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수 아이돌'인 만큼, 팀워크 비결도 언급했다. 먼저 신동은 "SM이라는 회사가 있어서 오래갈 수 있었다"며 "이렇게 좋은 회사가 있기에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 곧 재계약 시즌인데 잘 부탁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특은 "멤버들이 겁이 많다. 어떤 한 사람이 미친척하고 '나 안 할 거야' 하면 팀이 깨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멤버 한 명이 화장실 가느라 자리만 비워도 욕을 한다"고 웃었다.
올해로 데뷔 18주년을 맞이한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가 이렇게 살아있다'라고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시간이 오래될수록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약해지고 잊혀지기 마련인데 저희는 팬들과 끈끈해지고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활동 포부를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