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80.6%의 확률을 잡았다.
키움이 초반 선취점 기회를 놓치면서 LG에게 행운이 따랐다. 키움은 2회초 1사후 5번 푸이그와 6번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7번 박준태와 8번 김휘집이 나란히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LG도 2회말 1사후 6번 문보경과 7번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1,2루가 만들어졌는데 이때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유강남이 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흘렀고 2루수 김혜성이 직접 2루를 밟고 1루로 던진게 높게 악송구가 됐고, 그사이 3루까지 갔던 문보경이 홈을 밟아 1-0이 됐다.
3회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키움 수비가 아쉬운 플레이를 연달아 보였고, LG가 그 틈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선두 홍창기가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번 박해민의 좌익수 파울 플라이때 2루로 달렸다. 키움 좌익수 김준완이 공을 빼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여유있게 세이프. 3번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2-0을 만든 LG는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5번 오지환의 2루수앞 땅볼 때 키움이 병살을 실패한 것이 LG에겐 득점으로 이어졌다. 2사 1,3루서 문보경이 친 빗맞힌 타구가 중견수 앞쪽으로 떨어졌는데 유격수 김휘집이 잡으려다 놓치고 말았다. 김휘집이 잡겠다고 콜을 해 중견수 이정후가 달려오다가 김휘집에게 자리를 내줬는데 김휘집이 잡지 못한 것. 이때 3루주자는 물론, 1루주자 오지환까지 홈을 밟았다. 4-0. 한순간에 LG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그러나 키움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부터 불펜 투수들을 끊어가는 작전으로 던지게 하면서 LG 타선을 막았고, 6회초 2사 후 김혜성의 안타에 이어 푸이그의 투런포로 2-4로 쫓아갔다.
하지만 LG는 곧이은 6회말 선두 오지환의 볼넷과 패스트볼,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7번 문성주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수 김태진의 홈 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1점을 더했고, 이어진 2사 2루서 9번 서건창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더 보태 6-2로 다시 4점차로 벌렸다.
LG는 켈리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정용이 7회를 깔끔하게 막은 뒤 8회초엔 김진성-최성훈이 1점을 내줬지만 홀드왕 정우영이 이어진 2사 3루서 푸이그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9회초엔 세이브왕 고우석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