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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법조계 드라마가 많은 만큼, 이번 작품만의 차별점도 짚었다. 유 PD는 "법조인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많았다. 법조인의 비리나 사생활 논란 등이 많았다. 좋은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차별점이라기보다는, 저희 작품에서는 법적 카르텔을 다루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독과점을 강한 법률로 규제하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카르텔을 형성했을 때 좋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거나,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게 한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김선아와 안재욱이 출연,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묵직한 존재감은 물론 부부로 시너지를 터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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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이자 3대째 세습되고 있는 법조계 집안의 승계 1순위 한혜률 역할을 맡았다. 김선아는 "대본이 가장 크다.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 대본은 완고를 받기 쉽지는 않다. 초반에 몇 부정도 받고 읽었는데, 검사라는 직업이 처음이었다. 법조계도 처음이었다. 검사인데 가족 전체가 법조계가 있는 게 특이하고 독특했다. 1부에서 2부 넘어가고, 2부에서 3부 넘어갈 때마다 다음이 궁금해지더라. 작가님, PD님 말씀 듣고 바로 해야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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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마우스'에서 연쇄 살인마로 연기했던 그는 "전작 캐릭터와 다르게 보이는 것이 답이다. 반전이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은 어떻게 해소해드리냐에 숙제가 있었다. 나근우라는 역할을 '왜 나에게 하자고 했을까?'라고 궁금했다. 대본을 접한 후에 막중한 책임감이 있겠더라. 저와 가까운 지인들과 상의하면서, '마우스' 역할의 반전만큼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나근우의 반전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선아와 안재욱의 부부 호흡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김선아는 "한혜률과 나근우는 아슬아슬했던 것 같다. 검사인 한혜률과 아내인 한혜률, 엄마 한혜률, 딸 한혜률의 차이를 두고 연기했었다. 검사 한혜률과 나근우 앞에서의 한혜률이 가장 많이 차이 날 것 같다. 나근우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한혜률의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다. 호칭 같은 것도 대본에 있는 것을 PD님께 말씀드려서,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안재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안재욱 선배님과는 봉사 단체를 오래 해서 사석에서는 뵌 적이 있는데 작품은 처음 같이한다. 굉장히 기대도 많이 했고 떨리기도 했다. 모르는 분과 연기하는 것보다 아는 분과 연기하는 것이 더 떨리더라. 너무 편하게 잘해주시고 웃겨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안재욱은 "20년 넘게 알았는데 작품은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김선아 씨를 대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실생활과 연기와 다르니까.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나를 봐도 되나? 이럴 거면 친분으로만 남을걸'이라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인내해야 하는 저만의 세계가 있었다. 그만큼 표현을 잘해줬다는 뜻이다. 즐겁게 촬영을 잘했다"며 김선아의 연기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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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배우들의 출연과 철옹성 같은 법조계의 민낯을 파헤치는 스토리에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유 PD는 "인간 염치와 부끄러움에 대한 드라마다. 회가 거듭할수록 예측하지 못한 얘기들이 나온다"라고 했고, 김선아는 "긴장감이 어마어마하다. 선을 넘은 자들의 최후다. 1부에서 16부까지 '벌써?'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분 1초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안재욱은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의 최고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전편이 하이라이트다. 움찔하는 순간조차 용서하지 않을 만큼 긴박하다"고 자부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는 24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