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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가 오영수의 역전포와 김주원의 속죄타로 후반 개막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회말 박민우 이명기가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외야수로 돌아온 박건우가 친 강한 땅볼이 유격수 정면을 향했지만 마지막 순간 큰 불규칙 바운드로 오지환의 키를 넘었다. 병살타가 될 타구가 선제 적시타로 둔갑하는 순간.
하지만 켈리는 차분하게 마티니를 내야뜬공, 양의지를 병살 처리하며 더 큰 화를 막았다.
2회초 선두 오지환이 NC 선발 구창모의 몸쪽 낮은 144㎞ 빠른공을 거침 없는 스윙으로 당겼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125m 짜리 대형 동점홈런. 기세를 탄 LG는 3회 1사 후 문성주의 깜짝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1B1S에서 133㎞ 몸쪽 꽉 찬 슬라이더를 오른팔을 접어 때리는 기술적 배팅으로 폴대 안쪽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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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오지환의 볼넷과 문보경의 우전안타로 구창모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대타 이상호를 내고도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지만 1사 1,2루에서 유격수의 연속 실책과 폭투로 2점을 거저 얻어내며 천금 같은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NC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7회말 1사 1,2루에서 147㎞ 높은 패스트볼을 풀스윙으로 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4-4 동점을 만드는 비거리 130m짜리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
기세가 오른 NC는 8회 1사 1,2루에서 김주원이 LG 최강 셋업맨 정우영의 초구를 중전 결승 적시타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7회 연속 실책 미스를 만회하는 속죄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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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 박민우는 켈리로부터 3안타를 뽑아내는 등 5타수4안타로 맹활약했다.
1회 큰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LG 선발 켈리는 이후 무실점 행진으로 6이닝 7안타 무 4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7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13승은 다음 기회로 넘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