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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체조 국가대표' 출신 김소영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52)이 4년 임기를 마무리하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 의원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훈련중 사고로 1급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장애는 장애일 뿐, 그녀는 한순간도 멈춰서지 않았다. 1995년 25세 때 국내 최초로 중증장애인 스키캠프를 열었고, 2002년 혈혈단신 5년간 미국 유학을 다녀와 상담학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제업무 담당,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재활센터장으로 일했다. 2015년 '멘토' 이에리사 의원이 발의 통과시킨 체육유공자법에 힘입어 대한민국 체육유공자 1호로 선정됐고, 2018년엔 '올해의 장애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8년 6월, 서울시의원에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리고 그날 이후 4년이 흘렀다. 그녀는 체육인 특유의 뚝심, 장애 당사자의 진심, 세심한 공감으로 쉼없이 달렸다. 30일, 4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 의원은 "4년만에 뭔가 이루기엔 제약이 많았다. 소수당(민생당) 의원으로 고군분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가까이서 응원하고 도와주신 분들 덕에 잘 마무리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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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통합체육 교육과 관련해 "서울시와 교육청의 협업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 수도 서울에 장애학생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체육정책이 없다는 점, 교육청의 장애학생 체육에 대한 현장 인식과 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장애-비장애학생들의 첫 통합 운동회 '서울림운동회'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서울림운동회'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갈 길이 멀지만 누군가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서울시교육청도 올해 특수교육과가 생기면서 적극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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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길이 끝난 그곳에서 그녀의 씩씩한 휠체어 여행이 다시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