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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린 선수를 완성형으로 키워내는 게 내 역할이다. 리빌딩은 고통스럽고(painful) 험난한(tough) 과정이다."
이날 경기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올시즌 긴 연패가 벌써 3번째"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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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리빌딩 전문가'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화는 쉽지 않은 시련이다. 지난해 49승83패(12무)로 꼴찌를 했고, 올해도 꼴찌가 유력하다. 3시즌 연속 순위표 맨아랫자리가 된다.
"어린 선수들은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을 완성형으로 만들기 위해 나와 코치들이 한화에 와있다. 많이 배우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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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화는 3회 1사 2루에서 정은원의 1타점 2루타, 5회 무사 2,3루에서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한방'의 부족이 눈에 띄었다.
노시환은 전날 새한대와의 재활군 연습경기에서 2안타에 타점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지금 노시환은 푹 쉬어야할 때다. 퍼포먼스로는 이상이 없지만, 완벽하게 회복할수 있도록 좀더 배려를 해주고 싶다"며 1군에 등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계속 지는걸 좋아하는 감독이나 선수는 없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매일 아침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열심히 해야한다. 성공과 실패 여부를 따지는 건 지금의 패배가 아니다. 한화도 수년 뒤에는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클럽이 될 거라고 자신한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