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에 이어 테니스가 젊은층의 인기 운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린이는 면이 넓고, 가벼우며 반발성이 좋은 것을 골라야 적은 힘으로도 쉽게 라켓을 조정하거나 스윙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최경원 원장은 "테니스 엘보가 의심되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통증 초기에 얼음찜질을 하고, 손목을 써야 할 때는 테이핑이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테니스 엘보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근육과 손을 쥐는 힘을 길러야 한다. 평소 고무공을 손으로 쥐는 악력운동이나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굴곡, 손목을 손등 쪽으로 올리는 신전 운동이 도움이 된다.
테니스를 하다가 발생하는 부상이라고 하면 라켓을 사용하는 팔이나 어깨 부위를 떠올리기 쉽지만 하체 부상 위험도 높다.
테니스는 발로 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의 방향에 따라 사방으로 끊임없이 스텝을 밟아야 하는 운동이다. 적절한 위치로 빠르게 움직이다가 종아리 근육에 순간적으로 큰 하중에 실린다. 갑작스럽게 공에 맞은 듯한 강한 통증이 생긴다면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테니스 레그'일 수 있다. 종아리 통증과 함께 내부 출혈로 멍이 들고, 근경직으로 딱딱해지거나 유연성이 떨어진다. 초보자는 빠르게 스텝을 바꾸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부상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무리하게 랠리에 도전하기보단 두 다리를 점프했다가 착지를 하는 스플릿 스텝, 상대의 볼이 서비스라인 근처에 떨어졌을 때 앞으로 전진해야 하는 워킹 스텝 등 기본 스텝을 먼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최경원 원장은 "종아리 통증이 생겼을 때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얼음찜질로 내부 출혈을 가라앉혀야 한다"며 "운동 전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스트레칭을 통해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주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뒤꿈치가 들기 어렵고 걷기가 힘들 만큼 통증이 있다면 탄력붕대와 테이핑을 사용하면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상처 부위를 고정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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