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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다시 중심에 서겠다!'
콘텐츠의 변화와 새로움만으로는 이제 더 이상 유저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냉혹한 시장 상황을 목도한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를 필두로 다시 태어난다는 수준의 혁신을 다짐했고, 이를 올해부터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그 첫번째 변화가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들과의 적극 소통이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게임 출시 전까지 다소 베일에 싸인 행보를 해왔다. 유저와 시장을 깜짝 놀래킬 정도 수준의 '완벽에 가까운 대작'을 개발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 관념도 있었지만, 이는 분명 최근 트렌드와는 다소 동떨어진 움직임이었다. 멀티 플랫폼이 일반화된데다, 개발 초기부터 화제몰이를 하는 대체 경쟁작들의 등장을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와 비슷한 행보였던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조차 이제는 '디아블로 4'를 비롯해 차기 대작들의 개발 소식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기대감을 계속 유지시키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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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보인 'TL' 영상의 조회수는 6일만에 400만회를 넘어서며 큰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전체 조회수의 절반 이상이 콘솔 게임의 인기가 높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유입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숙원인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도 보여줬다. 북미 게임 전문 채널 'MMOByte'는 'TL'의 트레일러에 대해 "날씨와 지형이 수시로 변화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의 흐름이 바뀌는 기능들이 구현된다면 수십년 만에 등장하는 가장 멋진 MMO가 될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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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TL'은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됐으며 이런 요소들이 활의 사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등 게임 내 핵심 요소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며 다양한 전투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엔씨소프트는 전했다.
또 공성전의 경우 다수의 플레이어가 지형 지물과 주변 환경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하수구를 통해 성에 잠입하거나, 거대한 골렘을 활용해 성벽을 파괴하는 등 입체적이고 다양한 공략 역시 가능하다.
특히 'TL'에 앞서 공개됐던 '프로젝트E' 등 두 게임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데다, 엔씨소프트의 핵심 IP인 '리니지'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제작중이라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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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리니지W' 서비스 국가를 확장하며 완벽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특히 글로벌 이용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도입, 다른 국가의 언어 채팅도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번역되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2권역 출시 버전에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기술 적용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반영하는 오픈형 연구개발 기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현재 엔씨소프트의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 게임 회사로의 더 확고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력 장르인 MMORPG 뿐만 아니라 액션 배틀로열, 수집형 RPG, 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라며 "신작을 PC와 모바일에 이어 콘솔 플랫폼까지 확대 탑재해 엔씨소프트의 무대를 더 크고 넓은 세계로 만들어 나가는 등 한층 강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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