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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공유가 올해 넷플릭스로 가장 뜨거운 한해를 보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박은교 극본, 최항용 연출)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본 정우성이 장편화를 시도하며 탄생한 작품.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큰 스케일의 무대에서 스토리를 이어갔다. 우주 생물학자인 송지안(배두나)부터 탐사 대장 한윤재(공유) 등이 물 부족 상황의 발해기지에서 '익사체'를 발견한다는 미스터리한 설정이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공유는 30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고요의 바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유는 "제가 꽤 만족할 만큼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봤다. 그리고 단순히 SF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아니라, 시리즈물로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고요의 바다'를 받았었고, 그게 SF 물이었던 거다. 저는 지금 작품에 대한 결과물에 만족한다"고 했다.
'고요의 바다'는 특히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이다. 해외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 것. 공유는 "이 작품을 받아들고 시작하면서부터 저는 호불호가 당연히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SF 장르다 보니 조금 더 많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 과학적 고증 등 작품에 접근하는 관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부족한 점도 많았고, 다소 부정적으로 보시는 관점들도 알고 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현실의 범주 안에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저희가 막 잘했다는 아니지만, 저는 발전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생각한다. (한국형 우주 SF로서)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제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어떻게 보면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의 SF 우주물이라는 장르의 첫 걸음 치고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봐주시는데, 그 다양한 관점 역시 그만큼의 관심이 있어서라고 생각해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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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이 고갈된 지구의 상황을 그려내는 등 환경에 대한 생각도 돌아보게 만들었다. 공유는 최근 물 아끼기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천하고 있다고. 공유는 "제가 샤워를 할 때 겨울은 욕실이 추우니 온수를 좀 틀어두고 샤워를 시작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하고 나서는 습관적으로 그렇게 하려다가도 제가 물을 잠그더라. 어떤 팬 분도 드라므를 보시고 저와 똑같은 상황의 얘기를 하시더라. 자기가 드라마를 본 뒤에 수도꼭지를 잠그게 됐다고 하는데, 그런 걸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보면서 보람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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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올해 20주년이 됐는데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가장 결정적 이유는 해외 팬분들이었다. 각국의 해외 팬분들의 연합이 있는데, 제 생일 때나 20주년 때 옥외 광고나 지하철 광고를 해주시고 주기적으로 축하를 해주셨다. 그렇게 연락도 해주시고 선물도 보내주시는데, 그분들과 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없더라. 그래서 사실은 꽤 오래 전부터 고민을 했는데, 20주년 때 끝까지 고민하다가 만들었다. 제가 기껏해야 사진 올리는 게 다인데, 그것도 팬분들은 좋아해주시더라. 저는 몰랐던 새로운 세상인데, 각자의 언어로 저에게 얘기를 해주시는 것을 보고 '오징어 게임'이나 '고요의 바다'나 넷플릭스 작품을 하니 이런 것을 느끼게 되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인스타그램 실력은 아직 '인린이(인스타그램 어린이)' 수준. 공유는 "제가 낚시해서 잡은 오징어를 올리고 그랬었는데, 인스타하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더라.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면서 주변에서는 '인스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하며 앞으로 발전할 인스타그램 실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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