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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월화수목백종원' 일주일내내 쉴 틈이 없다. 대한민국 예능은 '백종원 천하'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이렇게 되면 백종원은 화요일과 주말을 제외하고는 일주일 내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는 유례없는 '셀럽'이 된다. 월요일은 '백종원 클라쓰'를 통해 가수 성시경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한국 요리를 가르친다. 수요일은 기존대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고, 목요일 역시 SBS '맛남의 광장'에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금요일은 '국민음식'이다.
화요일과 주말에는 휴대폰으로 백종원을 찾아보는 것만해도 바쁘다. 지난 4월 티빙을 통해 '백종원의 사계'가 공개된데 이어 하반기에는 OTT 넷플릭스를 통해 '백스피릿'을 선보인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도 구독자수가 500만을 넘어선 지 오래다.
백종원은 다양한 요식 분야에 진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업까지 나서면서 본인의 사업도 확장일로에 있다. 이를 계속하면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려면 말그대로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쉴틈없이 움직여야한다. 하지만 백종원은 이 모든 것을 다 해내고 있다. 게다가 프로그램의 콘셉트도 점차 확장돼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이른바 '백종원 유니버스'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줄곧 국내 음식산업 발전을 위해 방송에 출연한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제 그 눈을 해외로까지 넓혔다. '백종원 클라쓰'를 하며 백종원은 "해외 현지 식재료로 한식 레시피를 개발해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한식을 즐겨야 한다. 그러면 스스로 찾게 되고 매력을 알게 된다. 외국 사람들이 한식에 익숙해져, 속된 말로 인이 배겨야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해외에 한식을 알리는 'K-푸드'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선언과 다름아니다.
백종원의 방송가 점령을 우려의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물론 존재한다. 역시 본인은 방송인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수많은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누리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특히 개그맨들처럼 직업 방송인들이 자신의 설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백종원의'문어발식 확장'은 '눈엣가시'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간 백종원이 방송에서 보여준 행보는 단순히 더 많은 인기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음식문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것을 발전시켜나가려는 모습이기에 응원의 목소리가 더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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