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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16000개 폭발" 박수홍에 손헌수 폭로+국민 응원 쇄도[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3-31 10:18 | 최종수정 2021-03-31 17:1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수홍 씨 2003년도 시흥시 능곡동의 한 돈까스집에서 저희 가족들의 음식값을 몰래 내 주시고 간 것을 기억하시나요" "수홍이 아저씨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애신보육원 살던 지혜예요 그땐 중학생이였는데 어느새 서른중반이 됐네요. 저희 시설 후원해주시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기도 하고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가고 이은결마술사님 마술도보고 성은언니도보고 윤정수아저씨도보고 개그맨 분들과 가수분들도보고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해보겠어요 그때 저희시설 아이들도 다같은 생각이였을꺼같아요, 참 선한분이셨는데 아무리 어렸지만 정말 저희아껴주시는거 다느꼈어요!! 제1호연예인!!! 저희 어리고 힘든시기에 큰 행복주셨어요"

"멜로망스 김민석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해피투게더에 선배님과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제가 수줍기도 하고 낯서릭도 한 촬영현장이라 어색해하던 저에게 말도 자주 걸어주시고 용기도 북돋아주시고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너무 감사한 기억입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25년전 박수홍씨가 MC였던 '클릭!꾸러기천국' 이라는 프로그램에 왕중왕전 전까지 계속 나왔던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입니다" "박수홍씨 복무했던 17사단 군악대 PX에서 근무하던 사람입니다" "신기전 통대본 작가입니다" "10년 전에 KBS 여유만만 아침 프로 진행하실 때, 고작 3개월 정도 같이 일했었던, 당시 막내 작가였던 남자 스텝입니다"

'친형 횡령' 사건을 겪고 있는 박수홍에게 연예계 지인들의 따뜻한 지원 사격이 이어졌고, 스치듯 헤어진 인연들의 미담이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현재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간 한 게시물에는 1만6천여건의 국민 댓글이 미담으로 달리고 있다.


해당 미담에는 함께 촬영했던 연예인부터 스치듯 지나간 인연들까지 인간 박수홍이 얼마나 따듯한 사람인지에 대한 감사글을 게재하고 있다.

댓글을 단 인연들이 다양하다. 군시절 PX 인연부터 박수홍이 MC를 보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인들도 10~20년전 기억을 꺼내어 박수홍에 대한 미담을 들려주고 있다. 한 공사장에서 일하던 부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기들을 기다리며 밥을 못먹은 아이들을 데리고 간 돈까스 집에서 박수홍이 음식값을 몰래 내주고 간 미담도 전했다. 박수홍이 지원한 보육원의 중학생 소녀도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어 박수홍을 응원하고 있다. 댓글 속에는 촬영장 막내 작가와 스탭들까지 나서 주변을 따뜻하게 챙기던 박수홍의 평소 인품을 알려주고 있다. 박수홍은 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애신보육원에 2001년부터 매년 1억원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천사가 천사를 만났다" "댓글로 박수홍의 50년 인생이 보인다" "댓글을 읽다가 눈물이 터지긴 처음" 등의 글을 올리며 가족에 배신 당하고 고양이에 의지하고 있다는 박수홍의 인생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앞서 박수홍의 절친한 지인 개그맨 손헌수는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저도 더이상 참지 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며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라며 "그래야 선배님이 힘들어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지금은 저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없는 응원이 절실합니다! 착하고 바보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주십시오! 그리고 언론사의 기자님들 이번엔 모두 정확한 팩트로 선이 악을 이기게 도와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응원을 독려했다.

한편 박수홍은 친형의 '100억 횡령' 폭로글에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형에게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부모님은 이 일을 모르셨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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