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지난 2월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김현옥씨에게 부인 이소림씨의 신장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혈액형부적합 신장이식 300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팀장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은 2010년 6월 첫 번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10년 만에 300례를 달성했다. 첫 이식 이후, 2014년 7월 100례, 2018년 4월 200례에 이어, 2021년 2월 300례에 도달했다.
세브란스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클리닉은 전체 생체 공여자 신장이식의 24% 정도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치료 성적 또한 기존의 신장이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을 비교하면 혈액형 적합이 97.1% 부적합의 경우 93.2%다.
김명수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과거 혈액형 불일치로 이식을 시행할 수 없었던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분들이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고 있다"라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성적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환자마다 면역학적 위험도에 따라 감염 및 출혈 등 합병증 위험도 낮아져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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