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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변우석 "'청춘기록'=나의 청춘..또 다른 시작이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0-27 12:57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변우석(30)이 '청춘기록'을 자신의 청춘으로 기억했다.

변우석은 모델출신 배우로 출발,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연기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MBC '역도요정 김복주'(2017), tvN '명불허전'(2017) 등을 거쳐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2019),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에도 출연했으며 지난해 방송됐던 JTBC '꽃파당 : 조선혼담공작소'를 통해 주연에 도전하며 급성장했다.

27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하명희 극본, 안길호 연출)에서는 극중 사혜준(박보검)의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원해효를 연기하며 청춘의 성장과 삼각관계, 좌절과 성공 등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변우석이 연기한 원해효는 모델 겸 배우로, 어릴 때부터 타고난 가정환경으로 사혜준과는 출발점이 다른 인물이다.

변우석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변우석은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해효라는 캐릭터도 저랑 나이가 비슷하니까 그 친구에 대한 공감들이 컸던 거 같다. 그걸 촬영하면서 감정들은 쉽지 않은 감정들이었고, 감독님과 동료 친구들, 안길호 감독님과 박보검 배우님, 박소담 배우님, 권수현 배우님도 다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어려운, 제가 생각하던 감정들을 잘 헤쳐나가려고 노력해서 감사하다. 촬영팀도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셨다. 감사드린 촬영이었고 저에게는 또 다른 청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우석은 자신이 표현한 원해효에 대해 "제 나이대에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경험들이나 감정들을 대본에 잘 녹여있던 거 같다. 그런 부분들이 저한테 가장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거 같다"며 "제가 처음 대본을 받기 전에 저의 상태는 혜준이란 친구에게 공감이 많이 갔던 상태였고 대본을 받고 해효를 공부하고 분석하면서 그 친구는 어느 분보다 더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해효가 여러 감정이 있다. 내 동생과 친구가 사귀는 감정도 있고 정하에 대한 마음도 있었는데 하나하나 어려웠지만, 제가 가진 신념이 깨졌을 때가 어려웠고 그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모델 출신 배우 원해효를 연기한 변우석은 실제 연기를 통해 공감을 많이 느꼈다고. 변우석은 "그 부분은 공감이 많이 됐다. 오디션도 많이 보고 떨어지기도 했고, 그 친구가 가진 열정, 성공하고 싶다는 순간들이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거 같다"며 "시청자 분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 않나. 가정 환경은 공감하기 쉽지 않지마, 그 친구가 이뤄내고 싶어하는 끝에 있는 자기의 꿈은 많은 사람들이 이루고 있고 그 꿈을 향해 달린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시청자들이 볼 šœ 공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실제 모델 출신 배우로, 장기용과 남주혁, 안보현 등과 함께 활동했던 바 있다. 이들이 먼저 배우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변우석은 "그 친구들로 인해 그럴 수도 있지만, 저도 어릴 때부터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 친구들로 인해서도 어느 순간 생각이 있었겠지만, 제가 생각하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의 힘들도 있었지만, 제가 가진 성향으로 인해 해효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내적인 연기에 고통이 있었다면, 외적으로도 노력했다. 변우석은 "상의탈의 장면을 위해서 열심히 4개월 동안 매일 운동을 했다. 그 친구가 가진 본투비 금수저라는 느낌,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잘 꾸미고 꿈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는 하나하나의 준비성이 있어야 잘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했다. 체지방량도 줄이고 닭가슴살 쉐이크도 먹고 할 수 있을 때 운동도 두번도 했고, 화면에 나온 제 몸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몸이 크게 나와서 그런 부분들이 '생갭다 크게 나왔네'라고 생각했다. 연출을 잘 해주셔서 그림이 잘 나와서 그렇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극중 원해효는 사랑보다는 우정을 택한 인물. 이에 변우석은 "실제로 생각하면 그 부분은 어려운 거 같기도 하다. 저도 해효와 와닿은 부분은 친구의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저도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 좋아하고 원했지만, 친구의 순간보다는 내 친구와의 기간이 크고 소중한 사람이지 않나. 어릴 šœ 힘듦도 즐거움도 함께 경함했기 때문에 그 친구를 더 소중하게 생각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변우석은 안길호 PD와의 호흡에 대해 "제가 해효라는 감정이 많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감독님의 디렉팅은 더 성싱하게 보시는 거 같다. 초반부터 크게 줘버리면 뒷 부분에서의 느낌이 죽을 수 있으니 천천히 조금씩 쌓아서 가자고 해주셨다. 그부분을 공감했고 그걸 쌓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며 "매화 드라마를 보면서 전개나 강약조절에 대해 너무 잘하시고, '편집의 신'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제가 연기했던 장면이 멋있게 그려지고 많은 것들이 이뤄지기도 한다. 순간 순간 컷들의 모습도 바뀌고 그런 디테일이 좋아서 볼 때마다 감탄한다. 제가 감독님 만날 때마다 '갓길호'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우석은 하명희 작가에 대해 "작가님도 저에게 많은 것을 주셨다. 초반에 저와 박소담 배우와 박보검 배우가 리딩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 그šœ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촬영 중간에도 전화를 주셔셔 '이런 감정 어떻게 생각해'라고 하시며 배우에게 감정을 끌어내시는 글을 쓰시더라. 디테일하시고 섬세하시고 따뜻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연기에 대한 지적과 칭찬 역시 이어졌다. 변우석은 "반응은 초반에 많이 보다가, '내 연기를 스스로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댓글에 대해서 어떤 반응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 장면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서 어떻게 나왔는지 결과에 대해 집중했던 거 같다. 댓글을 보면서 기쁘기도 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 더 내가 연기를 잘 하면 사람들이 나를 더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청춘기록'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변우석은 "첫 방송을 보고 배우 단체 채팅방에서 '대박'이라면서 서로 너무 좋아했다"며 "매회차에 튀는 친구들도 있고 감정이 나오는 부분이 생길 때 단체 채팅방이 난리가 난다. '대박'하면서 '뭐야'하고, '감정 너무 좋은 거 아니야'라고 얘기하고, 회차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다. 제가 촬영했던 장면이랑 감독님의 연출이 다르더라. 그래서 똑같이 시청자의 입장에서 흥미진진하게 재미있게 봤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 '청춘기록'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공개되며 다국적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변우석은 "실제 체감을 하고 있다"며 "해외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제가 연기하는 피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이 생겼다고 생각이 든다"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한 두 배 정도 늘었다. 20만에서 40만으로 늘어났다. 댓글을 많이 보려고 하는데 한국 팬들보다 해외팬들이 많아졌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변우석은 "해효라는 캐릭터에 가장 닮았던 부분은 자신의 힘으로 뭔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부분은 많이 닮은 거 같다. 다른 부분은 저희 엄마는 저한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저희 엄마나 부모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셔서 그런 부분들이 달랐던 거 같다"며 "부모님은 실제 신애라 선배와의 연기를 보시며 많이 재미있어하셨고, 드라마에 실제로 푹 빠지셔서 '혜준이 불쌍하다'고 하시고, '동생이랑 진우는 어떻게 할거니'라고 하시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우석은 "'청춘기록'은 저한테 또 다른 시작을 준 작품인 거 같다. 물론 그 전의 작품들도 계속 발전하며 더 큰 시작을 했지만, 이 작품으로 인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를 보여주게 됐다. 또 다른 시작을 하게 해준, 변우석의 청춘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변우석은 '청춘기록' 촬영을 마친 뒤 영화 '나의 소울메이트' 촬영에 한창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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