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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승기(32)가 '배가본드'로 상에 대한 욕심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올 한해도 누구보다도 바쁜 한해를 보냈다. 새 예능프로그램이던 SBS '리틀 포레스트'를 론칭해 광고를 완판시켰고, 넷플릭스와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부터 '투게더'까지 촬영했다. 또 지난해부터 촬영을 시작해 '1년 농사'를 완성한 SBS '배가본드'(장영철 정경순 극본, 유인식 연출)로도 완전히 달라진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승기는 극중 스턴트맨 출신이자 테러로 조카를 잃은 남자 차달건 역을 맡아 깊은 감정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보여줬다.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배가본드'는 '수미상관'의 열린 결말을 완성했다. 차달선은 제롬(유태오)을 찾기 위해 블랙썬에 잠입해 국제용병이 됐고, 고해리(배수지)는 차달건의 복수를 대신하기 위해 제시카리(문정희)를 따라 로비스트가 되는 상상도 못한 전개가 펼쳐져 안방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최종회 엔딩에서는 차달건이 자신이 제거해야 하는 로비스트가 고해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끝내 고해리를 저격하지 못한 채 총을 거두는 모습이 담겼다. 최종회는 13.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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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배가본드'를 통해 고난도 액션을 직접 선보였다. 대역을 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며 실제감을 높였다. 이승기는 "1부가 나왔을 때에는 (액션에서)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보기에도 다른 드라마에서 보이던 난이도의 액션은 아니어서 뿌듯했고, 이 드라마를 하기 전 두 달간 액션스쿨에서 배우들이 모여 합을 맞춘 것이 도움이 됐다. 일반적으로는 액션 배우들과 합을 맞추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배우가 직접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배우와 배우가 직접 합을 맞췄다. 부상의 위험은 높았지만, 잘 담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배우가 직접 준비하고 임해야 하는 탓에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당연하게 따라왔지만, 이승기는 이 노력 덕에 '배가본드'의 액션신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액션을 본인이 직접 하고 안하고의 아주 큰 차이는 쓸 수 있는 '커트'의 수"라며 "본인이 직접 하지 않으면 액션을 풀샷으로만 넣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장면이 별로 없지만, 본인이 직접 하면 보는 이들이 더 땀나는 신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정이다. 반면 엄청난 시간과 가성비가 떨어지는 준비를 해야 하기는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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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배가본드'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기를 가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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