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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를 몇 번이나 바꾸는지 모르겠다. 그는 막을 수 없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7일(한국시각) '티에리 앙리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던 시절의 베일에 대해 놀라웠다고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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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영혼의 단짝'으로 활약한 손흥민 또한 토트넘의 역사에 남을 만한 위대한 측면공격수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사우스햄튼 전에서 전반 45분만 뛰면서도 1골-2도움을 기록해 통산 68도움을 달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대런 앤더튼이 갖고 있던 토트넘 사상 개인 최다 도움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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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의 인생경기'로 회자되는 이 경기에서 베일은 혼자 인터밀란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미 4골이나 허용한 뒤였다. 결국 토트넘이 3대4로 패했다.
하지만 베일은 다른 의미에서 '승자'로 불렸다.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위대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앙리는 이를 언급하며 "베일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베일이 발 밑에 공을 두고 있을 때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기어가 들어가곤 한다. 도대체 베일이 기어를 몇 개나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막을 수 없었다. 인터밀란과의 경기는 정말 놀라웠고, 그 이후에도 베일은 특별한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베일은 이후에도 토트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케인과 손흥민 이전에 토트넘을 이끌던 에이스였다. 2012~2013시즌 EPL 무대에서는 21골-2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베일에 대해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현 토트넘 감독이나 데얀 쿨루셉스키도 '위대한 전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며 극찬하고 있다. 제이미 캐러거 역시 베일을 '역대 EPL 사상 10번째로 위대한 공격수'로 뽑았다. 현역 말년에 골프 삼매경에 빠지긴 했지만, 베일은 진정 '레전드'라고 부를 만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