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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복귀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공수에서 거칠 것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출루, 30일 신시내티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344(32타수 11안타), 3타점, 10득점, 3볼넷, 6삼진, 3도루, 출루율 0.400, 장타율 0.531, OPS 0.931을 마크했다. 특히 6개를 친 2루타는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2루타가 단타(5개)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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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빗맞으면서 발사각 12도, 타구속도 70.5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좌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져 좌익수 랜디 아로자레나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가 됐다. 그러나 맷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나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0-2로 뒤진 4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 게임을 완성했다. 선두 윌리 아다메스의 중전안타로 주자를 1루에 두고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B2S에서 우의 4구째 96.2마일 한복판 직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무사 1,2루로 연결했다. 첫 타석 2루타와 비슷한 궤적으로 날아가는 안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엘리엇 라모스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좌중간 3점홈런을 터뜨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먼저 홈을 밟은 이정후와 라모스는 팔뚝을 맞대는 세리머니로 야스트렘스키를 격하게 환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4-4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9회말 윌머 플로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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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이정후를 확인했으니, 이제 팀 동료들과 함께 부상 없이 전력을 잘 유지하면 되는 일이다.
며칠 전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애틀전에서 8-8로 팽팽히 맞선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칼 롤리의 우중간 큼지막한 플라이를 정확한 타구 판단과 야무진 캐치로 처리하며 4만여 만원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03.9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391피트 지점에 떨어지기 직전 강렬한 햇빛을 뚫고 쫓아간 이정후의 글러브에 꽂혔다.
이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10대9로 승리, 5연승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호수비가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간판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