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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의료기관 탐방] 손발가락 접합, 최대한 빨리 전문병원을 찾아라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4-02-27 14:15


[우수 의료기관 탐방]손발 절단 사고 급증…빠른 시간 내 수·족지 접합 전문병원 찾아야

최근 공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육절기, 세탁기, 탈수기, 믹서기 등 자동화기계화 된 도구들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부주의로 인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손·발가락 손상은 절단의 위험이 높은 산업현장 이외의 장소에서도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절단사고의 중심에 있는 손·발가락은 신경, 혈관, 인대 등 구성하고 있는 조직들이 매우 작고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섬세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복원하기 위한 미세접합수술이 필수적이다.

미세접합수술은 지름 1mm 이하의 아주 작은 혈관과 신경을 이을 수 있도록 10배 이상로 확대해 볼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미세한 혈관, 신경 등을 재건, 봉합해주거나 뼈, 피부, 지방, 근육, 힘줄 등 여러 가지 조직을 이식, 본래의 기능을 복원하는 수술로 수술시간만 적게는 2∼3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손·발가락 절단사고가 발생할 경우 접합수술을 시술할 수 있는 병원은 극히 적다.

지방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대접받는 대학병원에서조차 신체절단사고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과 수년전만하더라도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손·발가락 절단사고가 발생하면 무조건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접합수술 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4년 5월 충북지역에 수·족지(手·足指)접합 전문병원인 청주 마이크로병원(대표원장 민경선)이 개원하면서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다.

현재 마이크로병원은 한 달 평균 130∼150명의 손·발가락 및 손·발목 절단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개원이후 이곳을 거쳐 간 환자만 대략잡아 7000여명에 달한다.


민경선 원장은 "일반인들이 수·족지 절단사고 하면 산업재해를 많이 생각하는데 전체 환자의 30%밖에 되지 않다"며 "절단사고는 일상생활에서 자동화나 기계화된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사용할 때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후 이들 기계를 조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절단사고 환자와 보호자들이 사고 후 막연히 큰 병원들을 돌다가 많은 시간을 허비해 적당한 수술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말고 간단한 응급처치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족지 접합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접합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경제팀 dsshin@sportschosun.com


 ◇청주 마이크로병원 민경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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