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의료기관 탐방]손발 절단 사고 급증…빠른 시간 내 수·족지 접합 전문병원 찾아야
이처럼 절단사고의 중심에 있는 손·발가락은 신경, 혈관, 인대 등 구성하고 있는 조직들이 매우 작고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섬세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복원하기 위한 미세접합수술이 필수적이다.
미세접합수술은 지름 1mm 이하의 아주 작은 혈관과 신경을 이을 수 있도록 10배 이상로 확대해 볼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미세한 혈관, 신경 등을 재건, 봉합해주거나 뼈, 피부, 지방, 근육, 힘줄 등 여러 가지 조직을 이식, 본래의 기능을 복원하는 수술로 수술시간만 적게는 2∼3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손·발가락 절단사고가 발생할 경우 접합수술을 시술할 수 있는 병원은 극히 적다.
그러던 중 지난 2004년 5월 충북지역에 수·족지(手·足指)접합 전문병원인 청주 마이크로병원(대표원장 민경선)이 개원하면서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다.
현재 마이크로병원은 한 달 평균 130∼150명의 손·발가락 및 손·발목 절단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개원이후 이곳을 거쳐 간 환자만 대략잡아 7000여명에 달한다.
민경선 원장은 "일반인들이 수·족지 절단사고 하면 산업재해를 많이 생각하는데 전체 환자의 30%밖에 되지 않다"며 "절단사고는 일상생활에서 자동화나 기계화된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사용할 때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후 이들 기계를 조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절단사고 환자와 보호자들이 사고 후 막연히 큰 병원들을 돌다가 많은 시간을 허비해 적당한 수술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말고 간단한 응급처치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족지 접합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접합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경제팀 d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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