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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야구 선수 2세가 아버지와 같은 팀에 입단하는 일은 드물다. 그것도 아버지가 프런트로 일하고 있기에 더 주목을 받는다.
24년만인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아들이 같은 롯데에 지명됐다.
광주 이동 중에 아들의 지명 소식을 본 엄정대 책임은 "롯데에서 지명돼 더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아들을 잘 봐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엄장윤은 올해 15경기서 타율 2할8리(53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다. 엄 책임은 "아들이 나를 닮아서 어깨가 좋다. 강성우 코치님이 순회 코치로 와서 지도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 이후 블로킹 등 수비가 부쩍 늘었다"라고 했다.
지명 순위가 높지 않지만 차근차근 커 나가길 바랐다. "마차도가 자신도 지명 순위가 낮았는데 나보다 앞선 순위의 선수들은 많이 야구를 그만뒀지만 나는 아직도 뛰고 있다고 하더라"는 엄 책임은 "다른 분들도 지명 순위보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했다.
이제 부자가 함께 출근하게 됐다고 하자 엄 책임은 "나는 1군이라 사직으로 가고 아들은 상동으로 가야한다"며 웃었다. 엄 책임은 현재 연봉 산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선수들과 연봉 협상도 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연봉 협상 테이들에 앉는 날이 오게 된다.
지명을 받은 뒤 아들 엄장윤은 아버지에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는 "언제나 응원한다"는 말로 아들의 지명을 축하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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