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 인터넷 파일공유 프로그램 냅스터 고소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5시 12분
가수들이 음악관련 웹사이트와 파일공유 소프트웨어 배포회사에 대한 공격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미국의 하드 록 그룹 메탈리카가 최근 인기 인터넷 파일공유 프로그램 냅스터(Napster)를 저작권 침해혐의로 고소한 것. 메탈리카는 이로써 냅스터를 저작권 침해혐의로 고소한 최초의 레코딩 그룹이 되었다. 이 소송에는 또 3개의 주요 대학들도 포함됐다.
데일리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메탈리카, 메탈리카의 음악출판사 크리핑 데스 뮤직 그리고 E/M벤처스(일렉트라레코드사와 메탈리카의 합작회사)는 최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공동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들은 냅스터사를 포함해 남가주대학교 예일대학교 인디애나대학교 등이 저작권 침해, 디지털 오디오 인터페이스장치의 불법사용 그리고 공갈및 부정조직 방지법(RICO)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메탈리카가 냅스터를 상대로 고소한 최초의 레코딩 그룹이 된 것은 이들이 자신들의 매스터 테이프뿐만 아니라 자체의 음악출판사까지 함께 보유한 얼마 되지 않는 가수들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메탈리카의 고소는 다른 가수들의 고소사태를 유발시킬 것으로 빌보드지는 예상하고 있다. 메탈리카의 매니저 클리프 번스타인은 냅스터에서 100개 이상의 곡들이 발견됐으며 이중에는 곧 개봉될 영화 `미션 임파스블 2'의 사운드트랙 앨범에 수록될 미발표곡 `아이 디스어피어(I Disappear)'의 5개 버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당신이 구할 수 없는 곡은 하나도 없다"고 번스타인은 말했다. "메탈리카가 녹음한 모든 버전이 포함됐다."
번스타인은 메탈리카가 인터넷 해적행위에 대한 법적대응에 계속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탈리카의 변호사 하워드 킹은 공갈및 부정조직방지법을 적용한 것은 냅스터사의 파일공유 프로그램이 진행중인 다수의 불법행위와 다수의 공모자들을 연루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개의 대학교들이 피소된 것은 냅스터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금지한 200개가 넘는 다른 대학교들과는 달리 완벽하게 통제가 가능한 이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허락했기 때문이라고 킹 변호사는 말했다. 인디애나 대학교도 처음에는 냅스터사의 소프트웨어가 대학 컴퓨터 네트워크의 용량을 너무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사용을 금지시켰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자 다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냅스터사의 에일린 리차드슨 사장은 최근 발표한 성명서에서 "메탈리카측이 성명을 발표하거나 우리를 고소하기에 앞서 우리와 접촉하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 우리와 접촉한 많은 밴드들은 냅스터와 우리가 제공하는 것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웠고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이해했다. 그러나 메탈리카측이 고소했기 때문에 우리도 법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냅스터사의 법률자문 로렌스 풀그램은 "이러한 법적대응은 음반업계가 냅스터사를 상대로 낸 고소와 똑같은 저작권 문제를 야기시켰다. 고소인들은 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가기 보다는 신문과 방송에 알려 여론에 불을 붙이고 대학교들을 협박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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