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망]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5시 14분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경기도 안성시에 거주하는 정춘숙씨(여．24)는 요즘 장애인들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뿌듯함에 하루하루를 신나고 즐겁게 보내고 있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장애인용 학습 프로그램 CD를 장애아동은 물론 일반 아동과 학습 부진아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춘숙씨는 어릴적부터 사회복지 분야와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인근 장애인 수용 시설을 돌아다니며 무료봉사를 해줌으로써 주의로부터 `백의의 천사'라고 불리우고 있을 정도.
하지만 정춘숙씨는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 봉사를 해주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엔 이들이 사회의 외톨이로 남지않도록 해줘야 한다는 짐을 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장애 아동들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게 뭘까?' 하루종일 생각하다가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맞아 컴퓨터 CD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교육을 시켜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물질적인 도움이나 장애 아동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것, 영원한 말 동무 등 모두가 이들에겐 필요하죠.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정춘숙씨는 장애 아동들을 위한 교육용 CD를 만들어 무료 배포해주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서자 4년전부터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들과 특수 교육을 전공한 학생들로부터 중요한 아이템을 얻고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기록해 둔 자료들을 바탕으로 장애자 학습용 CD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올바른 발성 프로그램을 비롯 심한 언어 장애로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장애 아이들의 의사표현을 돕는 그리기 프로그램, 마우스 사용이 불가능한 지체 장애 아동들도 PC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등.
정춘숙씨의 이러한 프로그램은 장애 아동 및 학습 부진아들에게 쉽게 적용될 수 있어 모 대학교수도 함께 장애자용 학습용 CD를 만들어보자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수천만에 달하는 프로그램 CD를 만들 자금이 없어 안타까움속에 잠시 꿈을 접어야 했지만 LG텔레콤 `밀레니엄 드림을 찾아라' 행사를 통해 꿈을 이루게 된 것.
"자료 확보가 부족했던 부분은 좀 더 보강해 장애인 학습용 CD를 전국에 무료로 나누어 줄 예정입니다. 자폐증 등 중복장애와 뇌성마비 아이들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우리 모두가 장애인들에게 좀더 많은 사랑을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장애인들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중환 명예기자 협찬: LG텔레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