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주축은 백전노장들'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4시 10분
한－일전(26일．잠실)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이 `백전노장'들로 구성된다.
기술위원회를 하루 앞둔 허정무감독은 16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던 경험많은 선수 위주로 한－일전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허감독은 당초 "그라운드에선 형과 아우가 없다"면서 올림픽팀 5∼6명과 청소년팀 2명(이천수, 최태욱)을 발탁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의 기용을 최소화하기로 한 것. 특히 지난해 9월 올림픽팀이 일본에 2연속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릎을 꿇는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칠 것으로 보고 노련한 선수들을 중용하기로 했다.
포워드엔 김도훈(전북) 최용수(안양) 유상철(요코하마) 안정환(부산) 설기현(광운대)을 고려 중이다. 또 미드필드엔 노정윤 윤정환(이상 C오사카) 김도근(전남) 하석주 최성용(이상 고베) 서동원(대전) 강 철(부천) 김도균(울산) 박진섭(상무) 이영표(안양), 수비수엔 홍명보(가시와) 김태영(전남) 이임생(부천) 이상헌(안양) 이민성(상무)을 후보에 올려 놓았다. GK는 김병지(울산)와 김용대(연세대)를 선발키로 했다.
허감독은 최근 최진한 트레이너를 독일로 보내 3부리그의 박경환(프랑크푸르트．DF)도 체크했으나 컨디션이 나빠 발탁을 포기했다. 또 요즘 프로무대서 맹활약 중인 이원식(부천)과 정정수(울산) 등은 대표 경력이 없어 후보명단에서 제외했다.
허감독은 "일본이 미드필드가 두터운 것을 감안해 미드필드 구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