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권호, 시드니행 확정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2시 26분
레슬링 `월드스타' 심권호(주택공사)가 `2차 그랜드슬램'이란 전무후무한 대기록사냥에 나선다.
심권호는 15일 용인 삼성체육관에서 벌어진 올림픽 레슬링 대표 최종선발전 그레코로만형 54㎏급 풀리그에서 `영원한 맞수' 하태연과 접전끝에 6대3으로 승리, 승점 3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48㎏급에서 금메달을 땄던 심권호는 이로써 체급조정 이후 두번째 올림픽 출전기회를 잡아 세계레슬링 사상 첫 개인통산 2체급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권호는 48㎏급에서 애틀랜타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대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석권, `1차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데 이어 54㎏으로 옮긴 98년 이후에도 세계 선수권대회와 방콕 아시안게임, 그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바 있다.
하태연과의 불꽃튀는 라이벌전서 이겨 마지막 관문인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심권호는 이번 시드니 올림픽서 금메달만 목에 걸면 세계 레슬링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그랜드슬램 2연패를 이루게 된다.
[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