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 김미성 '이번엔 마도로스 패션'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4시 33분
비녀를 강조한 이색패션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 중견 트로트 여가수 김미성이 봄을 맞아 또 패션을 바꿨다.
빠른 템포의 디스코 `내멋에 사는 인생'으로 호평을 듣고 있는 김미성은 지난 1월 캐주얼 의상에 비녀를 하고 무대에 올라 팬들을 놀라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마도로스로 변신했다.
평소 "트로트 가수도 변해야 산다"는 지론을 펼쳐온 김미성은 지난 1일 인천방송의 `트로트 스타쇼'에 출연해 1시간동안 `먼훗날' `아쉬움' 등 히트곡들을 노래하고, 밤무대의 무용수와 코미디언을 거쳐 가수로 변신한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미성은 "나이 든 중견 가수 특히 트로트 가수를 박대하는 연예계의 풍토를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자꾸 새로운 걸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생각에서 의상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차피 내멋에 사는 인생이 아니냐"고 덧붙이며 여장부다운 특유의 웃음을 터뜨렸다.
[석광인 기자 kis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