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용병 드래프트 실시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2시 12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여자농구 최초로 오는 6월9일 개막되는 2000여름리그에서 뛸 중국 용병을 뽑는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5개팀 감독과 프런트, 신생팀의 선발권을 위임받은 창단지원팀은 14일 현지로 출발해 2박3일간 1부리그격인 갑급대회를 관전하며 옥석을 가린다.
지명 순위는 신생팀에게 1순위를 주고 올 겨울리그 성적의 역순인 국민은행→신세계→한빛은행→현대건설→삼성생명 순. 포지션에 관계없이 기존팀은 2명을 선발해 1명을, 신생팀은 3명을 뽑아 2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각 구단이 눈독을 들이는 포지션은 1m90대 센터진.
공격력을 갖추면 금성첨화지만 일단 정은순(29．1m85．삼성생명)의 몸놀림을 둔화시킬 노련한 수비형 센터를 선호한다.
눈에 띄는 재목은 현 국가대표인 마첸칭(25．1m94．공쥔)과 왕링(22．1m90．랴오닝), 전 국가대표인 리앙신(25．1m90．셔우깡).
마첸칭은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풀타임을 뛰기엔 무리지만 99ABC대회에서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정은순과 팽팽한 맞대결을 벌였다. 리앙신과 왕링은 각각 지난해 겨울리그와 여름리그에 출전한 경력이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왕링은 삼성생명전에서 무려 45점을 올린 `득점머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정하이샤(34．2m4．빠이)는 코치에서 선수로 복귀했지만 2m의 신장 제한에 걸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드진에선 3점슛과 볼배급이 발군인 바이화(27．1m78．빠이)와 지앙쉬(27．1m74．랴오닝)가 돋보인다.
삼성생명은 파워포워드 2명, 현대건설과 국민은행은 센터 2명, 신세계와 한빛은행은 센터 1명과 가드 1명, 신생팀은 센터와 포워드급을 뽑을 계획이다.
[김미연 기자 ib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