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우럭 배낚시 시즌 돌입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서해안 우럭 배낚시 시즌이 시작됐다.
안면도권의 내-외 파수도, 대천권의 삽시도, 장고도, 명덕도, 고군산도권의 방축도, 말도 주위에는 25~35㎝급 우럭들이 마릿수로 올라오고 있다.
맛이 일품인 개우럭을 낚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주 삽시도 일대에 다녀온 문명환씨(신용산낚시회 대표)는 "올해는 수온이 낮은 탓에 예년보다 보름정도 늦게 우럭 낚시가 포문을 열었다"며 "5~6월까지 피크를 이룰 전망"이라고 전했다.
문씨는 "아직까지는 수온이 낮은 편이므로 수심이 깊은 곳 보다는 얕은 곳을 노려야 입질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바다낚시꾼들을 들뜨게 하는 것은 이번 주말 물때가 3물이라는 사실.
우럭은 조금 전후인 11~5물 때가 가장 입질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충남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여 거리에 있는 삽시도, 장고도, 명덕도 일대로 떠나보자.
이곳은 물속에 여(바위)가 발달해 우럭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수심이 20~30m로 비교적 낮은 편. 자연히 수온 상승이 빠르다.
안면도의 내-외 파수도 주위와 군산 앞 고군산도에 부속된 섬들인 방축도, 말도 주위도 수심이 얕아 봄 우럭 어신이 활발한 곳이다.
이곳 역시 여가 잘 발달해 있어 우럭들의 천혜의 서식지로 꼽힌다.
봄철 우럭 집산지인 태안권의 안흥도와 학암포, 부안 격포 앞바다의 왕등도 주위는 5월 이후 대어를 노려볼 만하다.
미끼는 미꾸라지와 갯지렁이를 쓰며 1만원 어치만 사면 2~3명이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채비는 본줄 8호 이상, 목줄 5~6호, 추는 50~60호가 적당하다.
줄이 자주 끊어질 것에 대비, 낚시바늘이 위 아래 하나씩 달려있는 우럭 전용 낚시바늘채비를 10~20개 정도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요즘같은 시즌초에는 수온이 아직 낮은 편이므로 고패질을 부드럽게 해야 활동성이 약한 우럭의 시선을 끌 수 있다.
8~10명이 낚시를 할 수 있는 배삯은 35만~45만원.
낚시회 출조에 동행하면 점심, 교통비, 미끼 포함해 12만원에 즐길 수 있다.
출조문의 신용산낚시회 (02)792-3900
[강병원 기자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