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 개발사들 '4월 대반격'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국산 대작들이 몰려오고 있다.
외국 PC게임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 시장에 이달 들어 국산 게임 개발사들이 일제히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동서게임채널, 재미시스템, 드래곤플라이, 손노리팀 등의 게임 개발사들이 10여종의 신작을 이달중 무더기로 발표,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들어가기 때문.
장르도 전략시뮬레이션, 액션, 온라인, 롤플레잉 등 다양하다.
동서게임채널은 개발기간 2년의 공을 들인 전략시뮬레이션 대작 `삼국지천명2'를 이달말 출시한다.
천명2는 롤플레잉 요소가 가미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닛의 움직임과 각종 특수 공격, 마법효과 등이 영락없이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케 한다.
현대판 테크문명의 유비, 고대 중국풍의 조조, 중세 판타지의 손권 진영으로 나뉜 3종족의 싸움이다. 당초 출시일정보다 늦어진 까닭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인 만큼 게이머들의 기대도 큰 작품.
손노리팀이 이달중 내놓을 롤플레잉 게임 `악튜러스'는 화려한 3차원 화면이 압권이다.
현재 가정용 게임기 드림캐스트용으로 컨버전 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악튜러스는 자신의 별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연스런 시점 변환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단 평이다.
3차원 액션 게임 `엑스톰 3D'의 제작사 재미시스템이 이달 선보일 1인칭 액션 게임 `액시스'는 여타 신작과는 색다른 장르의 게임.
국내 3차원 액션게임의 현주소를 말해줄 작품으로 뛰어난 멀티플레이 기능과 다양한 무기 체계 등이 액션게임의 참맛을 더해줄 전망.
늘 새로운 장르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재미시스템이 심혈을 기울인 대작이다.
소프트탑이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온라인 게임화한 `드래곤 라자'도 게이머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이미 베타테스트가 진행중인 이 게임은 판타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상 공간에서의 모험이 매력 포인트.
이밖에도 가람과 바람이 롤플레잉 `씰'을 완성, 최근 시연회를 가졌으며 낚시 게임 `대물 낚시광'으로 미국시장까지 진출한 타프시스템이 후속작 `대물낚시광2'를 이달중 내놓고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판타지 시뮬레이션 게임 `거울전쟁'(엘앤케이 로직코리아)과 롤플레잉 `그녀의 기사단'(별과 소녀) 액션 게임 `호빵맨2'(드래곤플라이), 머털도사2(오렌지소프트) 등도 조만간 게이머들의 품에 안길 예정이어서 4월은 게이머들을 한껏 들뜨게 하는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태주 기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