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 혼 '결혼요? 동거가 더 좋아요'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영화배우 커트 러셀(49)과 6년 연상의 여배우 골디 혼(55)은 지난 1983년 이후 동거하며 13세짜리 아들을 두고 있지만 지금까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다. 골디 혼이 결혼을 원치 않기 때문인데 그 이유가 그녀의 여자친구인 여배우 샐리 필드(54)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두번이나 결혼에 실패한 샐리 필드의 충고 때문에 골디 혼이 결혼무용론자로 변했다. 결혼이 남녀 관계를 망치기 쉬우니 결혼하지 말라는 필드의 충고를 따른 골디 혼이 러셀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
두번이나 이혼한 경력이 있는 샐리 필드는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녀의 첫 결혼상대는 고교동창생 스티브 크레이그. 7년간 결혼생활을 한 이들은 1975년 이혼했다. 그녀는 1985년 영화제작자 앨런 그리스먼과 재혼했지만 9년후인 1994년 다시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샐리 필드의 두번에 걸친 이혼을 곁에서 지켜본 골디 혼이 친구의 충고를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 결혼한 상태에서 남편의 사회생활과 상관없이 연기활동을 독립적으로 지속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커트 러셀과의 결혼이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
샐리 필드의 한 측근은 "샐리 필드가 한 남자를 붙잡아두는 확실한 방법은 그와 결혼하지 않는 것이라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샐리가 두번의 결혼에서 실패한 것은 완벽주의자인 그녀가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여성의 본능에 따라 행동하다 보니 남편과 부닥쳤기 때문이라는 걸 골디 혼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 결혼에서 실패한 골디 혼과 커트 러셀은 각기 첫 결혼으로 자녀를 낳았지만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커트 러셀이 아이들을 좋아하고 동반자로나 연인으로서의 역할도 잘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골디 혼이 샐리 필드의 충고대로 어머니와 연인의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의 연기활동을 부담없이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결혼이 부부관계에서 요구하는 온갖 규칙이 필요없었기 때문이라고 이 측근은 설명했다.
[석광인 기자 kis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