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한국온다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01시 55분
LA에서 콤파 인터내셔널사를 운영하는 김호일씨(미국명 폴 김)는 11일 "타이슨은 오는 9월경 한국에서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와 논타이틀을 갖는데 합의했다"고 밝히고 "타이슨의 모든 것이 보여지는 화끈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씨는 "영국의 프로모터 프랭크 워렌, 타이슨의 매니저 스털링 맥펄슨과 모든 조건에 합의, 이미 48페이지에 달하는 계약서를 주고 받았다"면서 "타이슨측에서 당초 원하던 2000만달러의 개런티도 1800만달러(한화 약 200억원)선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120개국의 위성 중계권과 인터넷 중계권를 갖는 조건인데 현재 김씨는 서울에 머물며 KBS와 MBC 등과 협상중이다.
전성기 시절인 지난 92년 강간 혐의로 2년간 복역하는 등 링위에서의 공포에 가까운 핵주먹이외에도 수많은 화제를 몰고다니는 타이슨의 인기는 여전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월30일 영국의 맨체스터에서 쥴리어스 프란시스를 2회 KO로 꺾었을 당시 2만1천장의 입장권이 이틀만에 매진됐다. 또 오는 5월21일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벌어지는 사바레스와의 논타이틀전도 1천달러가 넘는 입장권 1만장이 순식간에 매진됐으며 중계권도 3000만달러에 팔렸다. 사바레스는 39승3패의 전적은 지닌 프랑스 복서.
챔피언 복귀를 노리는 타이슨은 앞으로 3차례 더 경기를 벌인 뒤 헤비급 통합 챔피언인 영국의 레넉스 루이스에 도전한다는 계획.
타이슨은 사바레스와 일전후 7월경 프란시스와 재대결을 벌일 예정이며, 9월의 한국 대전이 세계타이틀의 전초전 성격을 띄게된다. 47승3패에 41KO승을 자랑하는 타이슨의 상대 선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매직 존슨이 이끄는 농구팀의 서울 초청경기를 주선하기도 했던 김씨는 10월중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이탈리아),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이상 스페인)의 빅 3테너도 서울로 초청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