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광고로 시선 모으는 '류마스탑' 광고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4시 51분
사이버 일색인 요즘 광고계에 엄앵란 남궁원의 `복고 커플'로 도전장을 던진 용감한(?)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60년대 한국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추억에 빠지게 만드는 종근당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의 TV CM은 분명 색다른 광고기획.
한국의 대표적인 청춘영화였던 `맨발의 청춘'을 연상시키는 이 광고는 실제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엄앵란과 그녀의 단골 더빙성우였던 고은정의 애교넘치는 목소리가 등장, 사실감을 높이고 있어 와닿는 감흥이 `류마티스 세대'에게는 더욱 유별나다. 파트너로 등장한 남궁원도 반가운 얼굴이다.
CF 콘티는 중년이 되어버린 옛 사랑의 연인을 추억의 장소인 바닷가에서 만나 옛 러브스토리를 회상하는 내용. 배경음악으로 60년대 영화주제가로 히트했던 안다성의 `바닷가에서'가 깔리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다가서려는 옛 연인들이 뭔가 일(?)을 꾸미려고 할때 그만 관절염으로 넘어지는 엄앵란과 이어지는 `지긋지긋한 관절염, 아∼'라는 멘트는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포인트다.
이번 광고를 기획제작한 대행사 벨컴과 종근당측은 "난해한 사이버보다 복고로 띠운 승부수가 더 먹혀들 것"이라며 광고효과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