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최연소 '100세이브 GO'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2시 08분
삼성 임창용(24)이 최연소 1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98세이브를 기록중인 임창용에게 개막 2주차는 특별한 한주가 될 전망. 12일까지 수원서 벌어지는 현대와의 2연전, 이어지는 대구 해태 3연전에서 2세이브를 마저 채워 최연소 세자리수 세이브라는 대기록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최연소 100세이브 보유자는 현대 조규제. 67년생인 조규제는 29세 때인 지난 96년 8월3일 부산 롯데전서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76년생 24세인 임창용이 100세이브를 기록하면 조규제 보다 5년이나 빠른 셈.
지난 8일 잠실 LG전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내며 구위점검도 끝난 상태. 5－5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한 임창용은 1⅔ 이닝 동안 3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동료 이승엽의 역전 솔로포로 승리투수가 됐다. 몸이 덜 풀린 상태서 갑작스레 등판해 볼 빠르기가 시원찮았지만 오히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늘어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26세이브(97년)→34세이브(98년)→38세이브(99년)로 매년 세이브 개수를 늘렸던 임창용은 올해는 더도 말고 딱 3세이브만 더 늘리고 싶다.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넘어 현대 정명원이 갖고 있는 한시즌 최다 세이브를 깨려는 것.
지난 94년 정명원이 세운 한시즌 40세이브 신기록을 깬다면 지난해 진필중(36세이브．52세이브포인트)보다 2세이브를 더 거두고도 빼았겼던 구원왕 타이틀도 함께 거머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남형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