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 '아마 1위 노린다'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12시 21분
73년 한장상 프로 이후 한국인으로는 27년만에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밟은 한국골프의 새희망 김성윤(17·안양 신성고).
그것도 역대 마스터스 사상 두번째 연소자(17년 10개월)로 출전한 김성윤은 타이거 우즈, 프레드 커플스 등 전세계 골퍼들의 우상들과 같은 코스에서 함께 라운드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들뜰 만하다.
하지만 성적은 성적.
김성윤은 이번 대회서 커트오프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김성윤은 지난해 12월 도미,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아마추어 부문 1위를노린다.
사실 마스터스는 지금껏 아마추어에게는 한번도 그린 재킷을 내주지 않았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아마추어는 지난 61년 찰리 코로 7언더파를 기록하며 게리 플레이어에 이어 2위를 했던 것.
현재 세계 최고의 골퍼 타이거 우즈도 아마시절 마스터스에서는 95년 공동 4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96년에는 커트오프에 걸려 도중하차했었다.
그러나 이 대회서 아마추어 부문 1등만 해도 스타의 길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아마추어 부문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했고, 잭 니클로스, 벤 크렌쇼, 커티스 스트레인지 등이 모두 이 대회 아마추어 부문 1위 출신들.
마스터스 출전규정에 따르면 아마추어는 고작해야 5명밖에 출전할 수 없다. 전년도 US아마챔피언십 1위(데이비드 고세트), 2위(김성윤)와 US미드아마추어 챔피언(대니 그린), US퍼블릭링크스 챔피언(헌터 하스), 그리고 브리티시 아마 챔피언(그래미 스톰) 등.
하지만 올해에는 대회 주최측이 특별초청으로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애런 배들리를 추가해 10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모두 6명의 아마추어가 오거스타를 밟게 됐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국제전화,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