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1 해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00시 55분
선발투수들의 구위에 밀려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졌고 결국 승부는 한점싸움.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해태. 8회초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간 9번 정성훈이 2번 홍세완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곧바로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7번 홍성흔이 우전안타를 치며 이날 최상의 투구내용을 보인 최상덕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해태 소방수 곽채진으로부터 8번 최훈재가 4구, 9번 김민호가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안타를 뽑아 1사 만루.
1번 정수근이 3루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 덕분에 간신히 병살위기를 면한뒤 두산은 2번 장원진이 곽채진의 3구째를 맘껏 잡아당겼다. 볼은 우익선상으로 빠졌다. 역전.
9회초 두산의 마무리 진필중이 마운드에 오르자 이날 환갑을 맞은 해태 김응용 감독의 이맛살이 잔뜩 찌뿌려졌다.
[잠실＝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