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김은중 '공격 선봉'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4시 28분
라오스전(5일 오후 5시)을 준비중인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이 빠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설기현과 왼무릎 부상서 완쾌한 김은중을 나란히 세울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설기현은 지난 1월 올림픽팀의 호주-뉴질랜드 전지훈련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올림픽팀의 간판으로 부상한 `뉴 히어로'. 팀내 최고의 체력을 갖춘데다 빠른 돌파와 벼락 슈팅이 장기다. 국가대표로서 2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득점이 없어 라오스전서 A매치 데뷔골을 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해 말 독일서 재활치료를 받은 김은중은 최근 프로 2경기서 반게임씩 소화했을 만큼 정상의 90% 정도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스트라이커 요원 중 A매치 최다 출전경력(6게임 출전/1골)을 갖고있는 만큼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게 허감독의 판단.
설기현-김은중은 이번 대회서 처음 짝으로 나서지만 이미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죽마고우 사이여서 호흡을 맞추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감독은 상황에 따라 후반 최철우(울산)와 최태욱(안양)를 교체 기용해 분위기를 바꿀 구상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이관우(대전)가 주전으로 나서고 최연소 국가대표인 이천수(고려대)가 교체 투입을 기다린다. 서해인대 부상을 입은 김도균(울산)의 자리에는 박지성(명지대)과 김남일(전남)이 투입돼 수비벽을 두텁게 쌓을 예정이다.
허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란 생각으로 신중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면서 "국가대표팀이 한층 젊어진 만큼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태원 기자 w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