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90년대 연예가 유명 루머들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4시 28분
한국에 온 외국인의 공통된 이야기 중에 하나.
"한국의 노는 문화가 끝내줘요"라는 것. 미국에서 왔던 어떤 배우는 고급요정에서 융숭한 접대를 받고 `뿅 갔다'는 소문이 났던 일이 있다.
여하튼 연예인들도 인간인 만큼 은밀한 장소를 찾을 때가 있고, 이런 것이 소문 나면 스캔들로 번지기도 한다.
해외에선 휴 그랜트란 미남배우가 창녀와 밀회를 즐기다가 발각되면서, 약혼녀와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적도 있었다.
이건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실이지만, 이런 일들은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무는 걸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다.
최근들어선 유명 여자연기자들이 호스트바를 출입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호스트바 업소중 한곳의 상호가 외국 명품 브랜드와 같은데, 억울하게 출입자로 몰린 연기자는 "처음엔 그 브랜드 매장에 갔다는 말인줄로만 알았다"며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90년대에 연예계 호사가들의 귀를 간지럽혔던 루머들.
90년대 중반 연예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곳 중에 하나가 강남에 있는 B 안마시술소다. 빠듯한 스케줄과 밤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 때문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연예인들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
한번은 탤런트 A씨가 새벽 두 시쯤 이곳을 찾았는데 안마사 한 명이 "오늘은 연예인 손님만 받네요"라는 말을 인사말처럼 건넸다고 한다.
지금은 없어진 천호동의 미성년자 출입금지 구역에서도 90년대 초반 내로라 하는 스타가 뜨는 바람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는 동료의 꼬드김으로 인해 모자를 눌러 쓴 채 그곳을 찾았는데 그를 알아본 그곳 사람들이 뛰쳐나와 그를 빙 둘러쌌다는 것.
여자들의 의상은 웨딩드레스 같은 이상한 옷부터 핫 팬츠 차림까지 다양했다는 상황설명까지 곁들여졌다. 이 소문이 전파되면서 소녀팬들까지 그곳에 몰려들었다고 한다. 이들이 당시 그가 불러 히트한 노래를 부르며 그를 놓아주지 않자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는 게 소문의 끝.
비밀스러운 장소가 근절되지 않는 이상,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글:이문성 [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