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일본 드라마 첫 진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4시 28분
톱탤런트 윤손하가 일본 드라마에 첫 진출한다.
윤손하는 오는 11월 방송되는 NHK드라마 `다시한번 키스'의 여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됐다.
`다시한번 키스'는 한국과 일본의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부작 미니시리즈. 그동안 한국 연예계에선 일본 드라마 진출설만 무성했지 출연이 실현되기는 윤손하가 처음이다.
윤손하는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일본 제작진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간단한 대본 리딩 등을 거쳐 `OK 사인'을 받았다.
출연료 협상은 마무리짓지 못했지만 일본 배우급으로 엔화로 계약할 전망이어서 상당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손하의 배역은 한국가수, 일본 남자는 음대에서 근무하는 작곡가.
오는 7월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촬영하는데 윤손하는 9월 이후에는 3개월간 일본에 장기 체류할 예정.
한국쪽에서는 KBS가 전폭적인 제작협력을 하고 있다. 윤손하의 주인공 캐스팅도 `첫사랑'으로 유명한 KBS의 이응진부주간이 전담해 성사됐다. 이부주간은 "드라마 내용상 노래를 부르고 일본팬들한테도 어필하는 연기력 있는 연기자가 필요했는데 윤손하는 세가지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말했다.
윤손하는 이번달 말 실제로도 가수로 데뷔한다.
정밀하고도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정평이 난 NHK가 한국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세운 드라마를 기획한 것은 2002년 월드컵에 대비, 한-일 드라마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2000년대 들어 드라마의 타깃을 10대층에 겨냥하고 있는데 `다시한번 키스'도 그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이유현 기자 you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