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세계의 물개 꿈꾼다'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2시 21분
`세계의 물개'
한국수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조성모(15．경기고 1년)의 목표다.
`아시아의 물개'로 통하던 아버지(조오련씨．49)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겠다는 꿈이다.
조성모는 2일 부산 사직수영장에서 벌어진 제6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1500m에서 15분31초8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후보인 일본의 마쓰다(15분36초38)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의 목표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님을 입증했다.
3년전인 서초중 1학년때 근대5종 선수로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그는 아주중으로 전학하면서 수영으로 전환해 1년만인 98년 7월 동아대회 1500m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하루게 다르게 스피드가 붙어 마침내 지난 2월 대표선수 선발전을 통해 영광의 태극마크를 달았다.
작년 12월 아버지가 선수시절 유학했던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수영기법을 배운 것이 큰 힘이 됐다고.
1m75, 68㎏의 이상적인 체격을 갖춰 스타트를 보다 빨리 끊는 비법만 익히면 한국수영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수영계의 한결같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