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그린재킷 누가 입을까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3시 16분
전세계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뜨거운 열전을 펼친다.
특히 올해에는 김성윤(안양 신성고)이 한국골퍼로는 두번째로 출전해 국내팬들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6985야드)는 이 대회를 위해 1년에 절반 이상 코스를 개방하지 않으며 오직 이 대회 하나만을 위해 관리한다. 대리석같은 그린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매 대회가 진행될 때마다 코스를 어렵게 세팅해 놓아 선수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은 이미 모든 골프대회 챔피언의 상징이 되버린지 오래.
일반 대회의 경우 스폰서가 있어 상금이 미리 정해져 있지만 이 대회만은 골프장이 직접 대회를 주관, 갤러리 입장료, TV중계권료, 기타 기념품 판매 수익 등으로 돈을 모아 상금을 주기 때문에 대회 기간중에 발표된다. 지난대회 때는 총상금이 400만달러, 우승상금은 72만달러였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
대회의 명성만큼 출전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를 비롯, 2위인 데이비드 듀발, 지난해 챔피언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잭 니클로스, 닉 팔도, 어니 엘스, 데이비스 러브 3세,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세계 정상의 프로들은 빠짐없이 출전한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는 김성윤을 포함, 아마추어가 6명 출전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우즈로 올시즌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만큼 지난 97년 자신이 세운 18언더파의 최소타수 우승기록을 깰지 궁금하다.
`신이 점지한다'는 그린 재킷을 과연 누가 입을지 오는 10일 오전(한국시간)이 되면 알 수 있다.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