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김영삼 4단 ●한종진 3단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4시 55분
본선 진출국
제10보(146∼158)＝백 46으로 팻감을 썼을 때 흑 47로 패를 해소한 것은 현명했다고 전보에서 언급했었다. 일일이 좌상귀 팻감을 받아주다간 한이 없으며 크기에 있어서도 하변 또한 못지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백 48로 꼬부렸을 때 일어난다. 백 48은 사실 예전부터 두고 싶은 곳이며 또한 선수가 되는 곳이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흑도 60의 곳에 받아주는 것이 정수다.
그런데 이 판의 정작 승부처는 이곳(상변)이 아닌 하변에 있었다. 흑의 입장에서는 백 48로 꼬부린 이상 49 삶과 60의 보강은 맞보기로 보고 전보에서 언급했듯이 흑 1로 뛰는 것이 요소이자 통렬한 역끝내기였다. 귀는 다음 흑 A．B 등 수가 나는 모습이므로 백은 어떻게든 응수를 해야한다. 그러면 흑은 선수를 뽑아 `가'나 `나'의 큰 끝내기를 차지해 미세한 국면이었다.
백 52가 회심의 역끝내기이자 승착. 흑은 하변을 응수하는 것이 굴복이라고 판단. 일단 상변을 55까지 살리며 버텼고 58까지 또다시 하변에서 패가 났다.
[해설．김영삼 4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