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네티즌들의 `연예인 따라하기' 한창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4시 55분
요즘 PC통신에서는 네티즌들의 `연예인 따라하기'가 한창이다.
특히 10~20대의 중-고생들에게 연예인 관련 동호회와 정보는 단연 `인기 캡'. 대중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쑥스러워 하지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성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
이중 나우누리의 연예인을 닮은 사람들의 모임인 `연닮모'(go SGYINDAL)는 이같은 모임들 중에서도 톡톡튀는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지난 9일 개설된 이 동호회는 개설 5일만에 100명을 넘는 회원이 가입,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닮은 모습뿐만 아니라 가입할 때 닮은 연예인 때문에 생긴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차태현을 닮았다는 한 회원(mk느낌)'은 "어딜가나 사람들(특히 여자분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며 수근거리고, 이게 좀 심해서 전철 같은 곳에서는 고개를 못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회원이 아닌 손님은 `관객'으로, 회원들은 닮은 정도에 따라 `엑스트라와 조연, 주연'으로 등급이 정해져 있는 것도 재미있다.
나우누리는 이밖에 연예인 지망생 모임 `연지모'(go SGREVOL)와 `스타패션 따라잡기'(go SFSF) 등의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하이텔에도 연예인과 관련된 동호회가 7~8개에 이른다.
이중 연예인을 닮은 사람들의 모임인 `연달사'(sg715)'와 연예인 `팬픽동'(sg1568)이 대표적인 모임이다.
`팬픽동'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정보를 나누고, 연예인을 상대로 하는 소설인 `팬픽'을 연재하는 모임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좋아 작은 모임에서 정식 동호회로의 승격이 검토되고 있다.
넷츠고에선 남희석의 팬클럽인 `하회마을'과 개그콘서트 팬클럽인 `개그무림지존',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인 `End가 아닌 And로 이어지는 우리의 사랑' 등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결성된 `하회마을'과 `개그무림지존'은 각각 회원이 100여명에 이르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98년 7월 결성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은 아직도 게시판에 하루 100여건의 글이 올라올 만큼 활동력이 왕성하다.
[나성률 기자 nas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