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 플레이어스 웨스트 참가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4시 18분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로 꼽히는 국가대표 김주연(18·고려대1)이 박세리-김미현에 이어 미국무대로 진출한다.
대표팀 에이스인 김주연은 올해로 아마추어를 청산하고 오는 8월말부터 시작되는 미국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 2001년부터 프로무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김주연은 4월과 5월 2개월 동안 캘리포니아주의 미니투어인 `플레이어스 웨스트'에서 활동하며 미국무대의 맛을 볼 참.
LPGA투어 2부리그 격인 퓨처스투어까지는 프로가 되어야만 투어를 돌 수 있지만 플레이어스 웨스트는 아마자격으로도 출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8월에 열리는 세계 최고의 여자아마추어대회인 US여자아마챔피언십에 출전, 아마추어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
서문여중 시절부터 `될 성 부를 떡잎'으로 평가받았던 김주연은 지난해 세리컵, 한국주니어선수권, 회장배 등 3개 대회서 우승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15개 대회서 우승했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1m75, 65㎏의 완벽한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는 김주연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60야드가 넘을 정도로 뛰어난 장타자이지만 "거리보다는 방향에 더 신경을 쓴다"고 여유있게 얘기한다.
29일 벌어진 2000시즌 개막전 마주앙 여자오픈 첫라운드서도 김주연은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인 2언더파를 치며 프로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라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미국진출을 위해 지난 겨울 미국 팜 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김주연은 "이전보다도 훨씬 스윙이 안정됐다"면서 "올 한해 동안 최선을 다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리언니처럼 되겠다"고 말했다.
[제주=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