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하치오지전 선발등판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2시 15분
요미우리 정민철(28)이 일본진출 이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의 일본 데뷔무대는 오는 8일 하치오지와의 2군 경기.
그동안 몇차례의 시범경기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친선경기 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공식 리그에서 구위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에서는 정민철에게 가장 좋은 날짜를 선택하도록 배려했고 정민철은 4일, 8일, 9일경기 등을 놓고 저울질하다 8일 하치오지와의 경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치오지는 올시즌 처음으로 2군에 뛰어든 신생팀으로 도쿄 중심에서 4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치오지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비록 성에 차지 않는 `2군 출발'이지만 정민철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경기다.
나가시마 감독이 다카다 감독, 이케가야 코치 등 2군 코칭스태프들을 통해 "정민철을 빨리 보고 싶다"며 당장이라도 1군으로 불러올릴 뜻을 전하고 있는 만큼 공 하나하나가 1군 진입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민철은 이미 뉴욕 메츠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나가시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둔 상태.
2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게 결정적이었다.
게다가 경쟁상대인 메이가 성적도 저조한데다 나가시마 감독과의 관계 또한 불편해 정민철의 1군 진입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판단된다.
정민철이 2군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여유로운 것도 다 이같은 이유에서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