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파이스트 영화제'서 강수연 회고전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3월 30일 14시 55분
내달 8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제14회 `파 이스트 영화제'에서 `강수연 회고전'이 열린다.
해외 영화제에서 임권택 장선우 등 한국감독들의 회고전이 열린 적은 많지만, 한국배우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번 영화제에선 강수연에게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인 `씨받이'(1986년) 이외에 `그대 안의 블루'(1992년)가 특별상영된다.
또 이번 영화제에선 강수연 이외에 홍콩 코미디 배우 주성치의 회고전도 마련, `희극지왕' 등을 상영한다.
파 이스트 영화제는 비경쟁 영화축제로 올해엔 50여편의 아시아권 영화가 초청됐는데, 한국영화만 11편이 참가하게 됐다. 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오프닝작으로 예정돼 있고,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 장윤현 감독의 `텔미 썸딩', 배창호 감독의 `정', 김상진 감독의 `주유소 습격사건', 이영재 감독의 `내 마음의 풍금', 박철수 감독의 `가족 시네마', 이광훈 감독의 `자귀모', 민병천 감독의 `유령' 등이 상영된다.
한국에서는 강수연을 비롯해 유명감독들이 대거 현지에 갈 예정이고, 홍콩에선 `히어로'의 두기봉 감독과 `성원'의 마초성 감독 등이 참가를 약속했다는 전언이다.
[안영준 기자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