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한방에 날려버릴 묘약 '상큼한 봄나물'
기사입력 2000년 03월 30일 14시 38분
"나른한 봄이다. 점심만 먹고나면 대책없이 졸리다. 오후 내내 비몽사몽 정신없이 보내기 일쑤다. 이 춘곤증을 한방에 날려버릴 묘약이 없을까?"
묘약은 바로 `상큼한 봄'이다.
달래, 두릅, 냉이, 쑥, 돌미나리, 풋나물, 원추리, 들나물, 취나물, 도라지, 더덕….
봄나물에는 비타민,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춘곤증에서 벗어나는 데 그만이다.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물인 냉이에 있는 비타민C는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기도 하지만 비타민A, B2는 여전히 많이 살아남는다.
쑥은 비타민C가 풍부해 봄철 감기 예방에 좋다.
특히 쑥개떡, 쑥버무리 등은 떡의 산성을 쑥이 중화시키는, 궁합이 딱 맞는 음식이다.
맛깔요리학원 요리연구가 김영희씨(41)가 두릅, 달래, 돌나물로 입맛 당기는 봄나물 요리를 만들어봤다.
▲두릅초회: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C가 많은 두릅은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이 살아있도록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으면 별미다.
특히 초고추장의 식초는 두릅 같은 채소에 있는 비타민C의 분해를 막아준다.
▷재료: 두릅 400g, 갑오징어 반마리, 무순 30g, 적채 10g, 미나리 10가닥, 초고추장(고추장 2큰술, 고운 고춧가루 1큰술, 사이다 2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g큰술, 생강즙 조금).
▷만드는 법: ①두릅은 소금과 식용유를 넣고 데쳐 찬물에 헹군다. ②갑오징어는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다. ③적채는 채로 썰어 찬물에 담궈놓고, 미나리는 줄기부분만 데친다. ④무순은 밑동을 잘라 손질해 둔다. ⑤두릅, 갑오징어, 무순, 적채 순으로 놓고 미나리로 돌돌 만다.
▲달래초무침: 달래는 빈혈을 없애고 간장기능을 개선해주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재료: 달래 200g, 적채 20g, 밤 3개, 간장소스(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반 큰술, 연겨자 4분의 1큰술, 마늘 다진것 3분의 1큰술).
▷만드는 법-①간장 소스는 하루 정도 발효시켜야 깊은 맛이 나므로 미리 만들어 놓는다. ②적채는 채로 썰어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둔다. ③달래는 3㎝ 길이로 자른다. ④밤은 얇게 썰어놓는다. ⑤달래, 밤, 적채를 간장소스에 버무린다.
▲돌나물 대추 생채
돌나물에는 칼슘과 비타민C가 많아 겨우내 움츠렸던 세포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재료: 돌나물 200g, 대추 5개, 무순 조금, 간장소스(간장 20큰술, 고춧가루 ⅔큰술, 식초 1큰술, 설탕 ⅔큰술, 다진 파 반 큰술, 다진 마늘 3분의 1큰술, 깨소금 3분의 1큰술, 참기름 조금)
▷만드는 법: ①돌나물은 도톰하고 잎이 작은 것을 산다. ②대추는 채로 썬다. ③돌나물, 대추, 무순에 양념장을 끼얹어 버무린다.
[이영주 기자 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