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마지막 한자리 내꺼'
기사입력 2000년 03월 30일 12시 13분
애리조나 `핵잠수함' 김병현의 올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의 경쟁자중 한명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는 30일(한국시간) 구원투수 브래드 클론츠를 방출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클론츠는 김병현, 마이크 모간, 짐 코시 등과 애리조나 불펜의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선수. 이에따라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생존확률도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애리조나는 11명의 투수진으로 시즌개막을 맞는다는 방침. 그중 선발 5명과 구원 5명은 결정했고 마지막 구원 한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김병현은 나머지 2명의 경쟁자보다 스프링캠프 성적이 앞서 서바이벌 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공산이 크다. 모간과 코시의 방어율이 각각 5.09와 7.94인데 비해 김병현의 방어율은 4.63. 팀내 전체투수중 6위를 달리고 있다.
투구내용을 보면 김병현의 위상은 더욱 올라간다. 이날 현재 탈삼진 숫자에서 24개를 기록, LA의 케빈 브라운(28개) 및 휴스턴의 호세 리마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는 것. 이닝당 탈삼진은 2.06으로 오히려 케빈 브라운(1.05)과 호세 리마(0.95)를 앞선다.
빅 쇼윌터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병현의 볼은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며 두터운 신뢰를 표시했다.
◇시범경기 탈삼진 3걸 비교
＝순＝선수＝팀＝탈삼진＝이닝＝이닝당 탈삼진＝
＝1＝케빈 브라운＝LA 다저스＝28＝26⅔＝1.05＝
＝2＝호세 리마＝휴스턴＝25＝26⅓＝0.95＝
＝3＝김병현＝애리조나＝24＝11⅔＝2.06＝
[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