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나비부인'과 `오페라 갈라 축제' 잇따라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5시 35분
4월, 국내오페라계도 `성찬'을 마련했다.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오페라 갈라 축제'가 각각 내달 1∼5일과 8∼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잇달아 열린다.
예술의전당과 국제오페라단이 공동제작하는 `나비부인'(연출 정갑균)은 지난해 서울오페라 가을 페스티벌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작품. 오페라의 대명사격이면서도 국내에서는 볼 기회가 흔치 않았던만큼 팬들의 호응이 대단했었다. 연출가 정갑균은 영상기법과 회전무대를 이용하여 현대적이고 입체적인 무대를 꾸미고, 초청 지휘자 코라도 데 세사(이탈리아)는 정통 이탈리아의 선율을 살린다. 나비부인 역으로는 소프라노 이정애, 김영미, 김유섬이 맡았다.
이어 8∼9일 예술의전당에서 막이 오르는 오페라 갈라 축제는 `참 재미있는 오페라'라는 부제가 표현하듯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무대다. 한국오페라단이 지난 10년 동안 공연했던 7개의 작품 `카르멘', `리골레토', `토스카', `일 트로바토레', `황진이', `루치아', `춘희'의 아리아와 명장면을 한 무대에 모았다.
국내 정상급의 오페라 가수들이 총출연하고, 영상과 공연을 접목하며, 초보감상자를 위해 해설을 곁들이는 등 기존의 오페라공연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오는 8월 중국 북경공연을 앞두고 새단장한 창작오페라 `황진이'의 하이라이트공연도 주목되는 무대.
오페라 갈라 축제의 예술총감독 신경욱씨는 "하이라이트공연의 핵심인 빠른 무대전개, 화려한 볼거리, 감동의 재연 등에 힘을 쏟았다"며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대중적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580-1300.
[이형석 기자 evol90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