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김영삼 4단 ●한종진 3단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4시 27분
제6보(60∼80)＝이미 상중앙 흑세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백 60은 더이상 삭감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 특공대 긴급투입이자 승부수다.
흑 61 공격은 예상했던 것이며 이렇게된 이상 백 62 이하 부딪혀 가는수 밖에 없다. 죽든 살든 흑진에서 수를 내야 한다. 그런데 백의 과감한 도발에 놀랐음일까. 흑 63이 기리에 어긋난 방향착오였다. 자신이 강한 쪽에서 젖힐 것이 아니라 65쪽으로 젖혀가는 것이 마땅했다. 거꾸로 백 64 되젖힘이 적절해 흑 67때 백 68, 기사회생의 맥점이 작렬한다. 69의 축과 70의 연결을 맞보기로 한 양수겸장의 통렬한 맥점이었다.
이제 거꾸로 흑이 수습을 해야할 처지다. 일단 흑 69는 최선. 백 70때 흑 71 이하 제2 저지망을 구축하며 최선을 다해보지만 결국 백 78．80으로 중앙 저지선이 허망하게 뚫리고 말았다. 수순중 흑 79로 X참고도〉흑 1로 막고 싶지만 백 2∼12까지 잔뜩 득을 보고 중앙은 중앙대로 백 14로 끊어가면 흑으로선 실속만 빼앗길 뿐이다.
13＝△의 자리
[해설．김영삼 4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