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유머] 바람둥이는 외롭지 않아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4시 27분
붐비는 미식 축구 경기장. 클린통은 간신히 티켓을 구해 입장했지만, 자리가 너무 뒤쪽이었다. 앞 쪽 계단에라도 앉아서 보려고 걸어 내려가다 보니, 이웃 동네의 존 내논이 혼자서 경기를 보고 있었고, 그 옆 자리가 비어있는 것이었다.
클린통이 달려가서 물었다.
"저, 이 자리…."
"주인 없습니다."
신이 난 클린통은 튀어나오는 휘파람을 참으며 그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클린통이 물었다.
"누가 이런 좋은 자리를 놔두고 안왔나요."
그러자 존 내논이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
"사실 우리 마누라 자리라오. 결혼한 뒤로 매일… 함께 축구 경기를 보러오곤 했는데…. 마누라가 죽었답니다."
괜한 질문을 했구나 싶었던 클린통은 주위를 환기시킬 생각으로 물었다.
"그럼 친한 친구분랑 같이 오시지 그러셨어요."
그러자 존 내논이 대답했다.
"모두 마누라 장례식 갔는 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