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리, 1오버파 공동 10위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2시 10분
19세기 마지막 메이저였던 듀모리에 클래식에서 첫 메이저타이틀을 차지했던 웹이 20세기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홀인원까지 하며 우승한 것.
그러나 `아리 돌풍'을 일으키며 아마 최고 성적(4위)을 노리던 쌍둥이 자매의 동생 송아리(13)는 페널티까지 받아 공동 10위에 머물고 말았다.
웹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 쇼 토너먼트 코스(파72·6520야드)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홀인원을 포함, 2언더파를 보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 LPGA투어 네번째 우승이자 호주여자오픈까지 자신의 다섯번째 우승으로 18만7500달러의 상금을 받아 시즌상금 61만1629달러를 기록하며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웹은 또 2위인 도티 페퍼와의 차를 10타차로 벌려 대회 최다타수차 우승(종전 8타·91년 에이미 앨코트) 기록도 갱신했다.
웹은 이날 5번홀(파3·17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대로 컵에 들어가 홀인원을 했다.
전날 공동 3위까지 올랐던 송아리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5개나 범하는 바람에 3오버파를 쳐 합계 1오버파로 팻 허스트(미국) 제니 리드백(페루)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송아리는 14번홀서 1.2m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켰지만 경기가 끝난 직후 퍼팅에 앞서 공을 건드린 것이 비디오 판독결과 드러나 2벌타를 받는 바람에 보기가 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13세의 나이와 메이저 처녀 출전을 감안할 때 충분히 돌풍의 주역이 될만한 성적.
이밖에 박세리(아스트라)는 이날 2언더파를 쳐 합계 3오버파로 제니스 무디(영국)와 함께 공동 15위까지 순위를 올렸고 펄 신은 합계 8오버파로 공동 43위, 김미현(016-한별)은 합계 9오버파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