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Z세대(Z時代人)' 열풍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6시 23분
중국에는 `Z세대'가 뜬다?
최근 중국 진출을 기념해 중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인츠닷컴(www.intz.com)이 몇가지 재미있는 소식을 보내왔다. 인츠닷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X세대'나 `N세대' 처럼 Z세대(Z時代人)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기성세대와는 달리 새로운 문화에 대해 수용이 빠르고 인터넷과 컴퓨터를 배우며 자란 세대로 정보 수용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것은 세계적인 공통점이다. 중국에서 70년대 중반부터 불어닥친 산아제한의 영향으로 1가구 한명의 자녀로 자란 20대 초반으로 이기적인 성향도 강하다고 한다.
`Z'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도 있다. 중국식 발음 중궈(중국．Zhongguo)의 앞자를 따왔다는 설과 네트워크(Network)의 N을 옆으로 뉘어 놓았다는 설, 디지털 전기신호와 비슷한 번개 모양에서 유래됐다는 설 등.
또 중국에서는 영어를 자기네식 발음으로 따오는 바람에 영문 도메인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다고.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커쿠커라(可口可樂)'라는 식이다. cocacola라는 도메인을 아는 중국인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숫자를 이용한 도메인이 많다. www.163.com이나 www.263.net같이 통신 접속번호를 이용한 경우나 www.8848.com.cn같이 에베레스트산 높이를 도메인으로 사용한다고. 중국 최대 사이트로 알려진 포털사이트 신랑망(www.sina.com)은 사이트명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도메인을 기억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편 인츠닷컴은 `Z'를 내세워 온라인 서핑 광고 사이트 Z시대(www.Z000.com.cn)를 오픈했다. 현지 기업인 금황원과 합작 투자로 세운 이 사이트는 오픈 3일만에 5000명 회원을 모집하고 하루 접속자수가 1만명에 달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