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1이닝 무실점 3S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2시 28분
김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앞선 9회초 3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동안 5타자를 맞아 안타와 4구를 하나씩 내줬으나 삼진 3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이브째.
김병현이 삼진으로만 아웃카운트를 채운 것은 지난 10일 시애틀전(1⅔이닝 5K), 15일 샌디에이고전(1이닝 3K)에 이어 올 캠프들어 3번째다.
또 9경기동안 매게임 꼬박 탈삼진을 기록, 통산 20개(이닝당 2.07개)로 호세 리마(휴스턴)와 함께 메이저리그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LA 다저스의 케빈 브라운(21개).
21개의 공을 던진 김병현은 6.23이던 방어율을 5.59로 낮췄다.
시작은 불안했다. 첫타자 2번 대타 버바 카펜터를 맞아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싱커가 제대로 듣지 않으며 좌전안타를 내줬다.
3번 강타자 래리 워커와는 풀카운트의 접전을 펼쳤으나 94마일(약 151㎞)의 바깥쪽 강속구를 찔러넣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김병현은 두차례나 94마일을 스피드건에 찍었다.
이어 4번 데이비드 하워드를 4구로 내보내 1사 1,2루의 동점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5번 토드 헬튼을 3구 삼진으로 잡고 6번 제프리 헤머드를 2-1에서 몸쪽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경기후 마크 코너 투수코치는 "믿을 수가 없다(unbelievable)"며 극찬했고, 김병현은 "밸런스도 잘 맞고, 컨디션도 최고"라며 개막전(4월5일) 메이저리그 진입을 자신했다.
[클리어워터(미 플로리다주)=김우석 특파원kwooseok＠nuri.net]
